하나 더 낳아주랴?

일요일, 오전 내 지들끼리 잘 놀던 아이들이 좋은 계획이 떠올랐며 우르르 몰려와 제안을 한다.

우: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

엽: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싫어.

언: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음. 정히 그렇다면 아빠가 수영장에 데려다 주고 끝날 시간 되면 데릴러 갈테니까 너희들끼리 가.

우: 그건 싫어. 같이 가자. 응?

싸모님: 형진이한테 전화해 봐, 같이 가자고.

엽: (전화를 건다) 안 받아.

싸모님: 어디 갔나 보다.

애 셋: 아/빠/, 수/영/장/가/자/아/~.

따위: 싫어. 그냥 너희 셋이 놀아.

우: 싫어. 이젠 셋이 노는 것도 지겨워.

어록

먹을 거 있다고 저것들이 다, 우르르, 동시에 득달같이 달겨든다. 포도 세송이가 겁나 빨리 없어진다. 애비된 마음에 그래 니들이나 많이 먹어라 하며 무심코 finish라고 말하고 일어 났다. 한 놈이 묻는다. 피니시가 뭐야? 다른 놈이 대답한다. 다 먹었다는 뜻이야. 그때 또 한 놈이 말한다. i am finish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