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 4

날은 춥고 바람은 차다. 어둔
거리에 나뭇잎들이 함부로 바스라진
다. 사람의 발길에 차이고 자동차의 바
퀴에 깔리며 바스라진
다. 저 풍경이랄 수
도 참상이랄 수
도 없는 바스러짐을 나
는 본다. 문
득 내 마음 어디에 당
신이 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