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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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2, mf 35~105mm 3.5~4.5f, ILFORD DELTA 400
애 셋을 카메라 앞에 이렇게 세운 건 처음인 거 같습니다.
외출 나가는 길이었는데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집으로 도로 들어가겠다고
뻥을 쳐서 찍었습니다. 나우가 고개를 숙여 얼굴에 그늘이 졌습니다.

광석이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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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m2 50mm 1.4f, ILFORD DELTA 400

사람들을 만났고
술을 마셨고
거리를 걸었다.
쓸쓸한 거리
사람이 그리운 거리
포스터가 붙어있다.
낯익은 얼굴이다.
그다.
광석이 형이다.
떼어냈다.
춥다.
술집에 들어갔다.
2차다.
앞에 앉은 사람에게 말했다.
“이거 좀 들고 있어 봐봐.”
그리고 찍었다.
그다.
광석이 형.
“형, 한 잔해.”

p.s.
포스터 들고 있던 사람(김바다님)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