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죽을 때까지 별 수 없어.

여보세요?
이서방이야?
예. 안녕하세요.
애들은?
할머니네 갔어요. 어제도 거기서 잤는데 하루 더 자겠다고 그래서요.
고생이 많으시겠네.
고생은요 무슨…
아까 어미한테는 얘기 했는데, 내일 저녁에 올 수 있나?
예. 내일은 별 일 없습니다.
그럼 저녁 때 와. 내 자네 올 수 있는지 그거 확인할라구 전화 했어.
아, 예에. 그런데 무슨 날이예요?
아니, 그냥 저녁이나 먹자구.
네에.
아들네만 데려다 먹이려니 또 그쪽이 걸려가지고 말이야. 부모는 죽을 때까지 별 수 없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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