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내 지들끼리 잘 놀던 아이들이 좋은 계획이 떠올랐며 우르르 몰려와 제안을 한다.
우: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
엽: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싫어.
언: 아빠, 수영장 가자.
따위: 음. 정히 그렇다면 아빠가 수영장에 데려다 주고 끝날 시간 되면 데릴러 갈테니까 너희들끼리 가.
우: 그건 싫어. 같이 가자. 응?
싸모님: 형진이한테 전화해 봐, 같이 가자고.
엽: (전화를 건다) 안 받아.
싸모님: 어디 갔나 보다.
애 셋: 아/빠/, 수/영/장/가/자/아/~.
따위: 싫어. 그냥 너희 셋이 놀아.
우: 싫어. 이젠 셋이 노는 것도 지겨워.
충격적인 타이틀이요…하나 더…헐…
막내가 제법 크니 슬슬 심심해 지는 게
젖먹이는 쪼매 그렇고 한 서너 살 되는 녀석 하나 쯤 더 있으면
좀 덜 심심할 것 같소.
어디 가서 아장아장 걷는 아가덜 보면 자꾸 눈이 가고…
뭐, 말이 그렇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