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전에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었다. 그래서 마음에 작은 상처를 입었다.
저녁에는 스팸을 구워 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였다. 스팸 통조림 하나는 8등분하는 게 무난하다. 8등분한 스팸을 다시 반씩 잘라 총 16 조각의 햄덩어리를 두 번에 걸쳐 구웠다. 1차로 8조각을 식탁에 올렸더니 아이들이 8 나누기 4는 2해서 두 조각씩을 차지한다. 나머지 8조각의 햄이 후라이판에서 익어가는 걸 본 언이 물었다.
아빠, 더 하는 거야?
아니, 빼는 거야.
그러자 우와 엽이 쿡, 쿡, 하고 기가막히다는 듯이 웃었다. 아내는 열 시가 다 돼서야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