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의 컴플렉스

[…]그리고, 좀더 그럴싸하게 말하자면 11시의 컴플렉스 때문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오전 11시의 아파트 거실에 퍼지는 커피 향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아침 설거지를 끝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빨래 널고, 그러고 나면 11시 무렵이지 않겠는가. 그 다음엔 뭘 할까.[…]

─ 박금산, ‘통’, 문예중앙 104(2003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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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11시가 다 되어간다…지금 거실에서는 온게임넷 올스타전이 녹화방송 중이며…난 한시간째…내 방 PC 앞에서…이것저것 ‘돈’ 안 되는 글 올리고 있다…오늘은 나름 행복한 날이다…나의 11시 컴플렉스는 이거다…11시 이전에 일하러 나가는 날엔 내가 한없이 불행하다 느끼고…그 이후에 집을 나서게 되면 살만하다고 느낀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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