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한 사내가 거친 발걸음으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수고하십니다. 오토바이예요.”

그를 부른 직원이 대답하며 일어난다.

“네~”

“청주 가는 거네요?”

“네!”

“동서울 터미날…”

이때 ‘오토바이’의 어깨에 있는 TRS 통신장비에서 오퍼레이터의 목소리가 울린다.

“(삐리릭) 서초동에서 용산”

‘오토바이’와 직원이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건넨다.

(잠시 이 상태가 이어진다.)

잠시 후, ‘오토바이’는 사무실을 나간다.

‘오토바이’는 이제 동서울 터미날을 향하여 도시를 질주할 것이다.

p.s.
‘오토바이’가 사무실을 나간 뒤 몇 시간이 지났다. 오후 내내 머리 속에서 ‘환유’가 떠나지 않는다. 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어떤 느낌의 정체는?

Posted in 블루 노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