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아빠, 가자.

소피 마르소와 뽀뽀하기 직전이었는데, 북극에 갖다 놔도 될 만큼 단디 챙겨입은 아이들이 내 단 낮잠을 깨운다. 망할 놈들.

가? 가긴 어딜 가?

어디긴 어디야, 보충 놀이 가야지.

보충 놀이? 그게 뭔데?

어허, 이거 왜 이러셔. 어제 밤에 놀이터 나가 놀아 준다 해 놓고 안 놀아 줬잖아. 놀이터 가는 거 빼먹었으니까 보충 놀이 가야지.

Posted in 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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