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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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넘어질 수 있지만
얼마든지 상처입을 수 있지만
일어나거라.
그때마다 일어나거라.

Posted in 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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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어나야지…오랜만에 난 저 대사를 속으로 중얼거렸다…오래도록 누워 있었다…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였으므로…그들과 나를 같은 인류로 분류할 아무런 근거도 없었으므로…변증법, 유물론, 정치경제학은 내 서가에서 숨쉬고 있을 뿐…그것이 나를 행동하게 할 아무런 모티브도 주지 않았으므로…말하자면 개인의 구원만이 이 시대 유일한 탈출구라고…내 무위에 대한 꽤나 약삭빠른 변명을 준비하고 있었다…난 이 모든 비극과 무관하다…또한 난 이 모든 희망과 무관하다…이렇게 두 발 뺀 채 두 손 든 채 큰 대자로 누워 있었다…
    하루끼가 말했지…상대적인 올바름이 아니라…절대적으로 옳은 무언가가 나타나면…자신도 투표장으로 달려갈 거다…라고…(문장은 이게 아닌데…대충 이런 뜻으로 읽혔다…)
    파업전야의 마지막 씬처럼…몽키 스패너까지야 들겠냐마는…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도처에서 들리는 소리…일어나야지 끙…조용히 살려 했는데…아 씨바 일어나야지…보자 보자 하니까…안되겠구먼….나를 일어나게 하지만 않았어도…너희들은 좀 더 행복했을 텐데…어쩌지? 일어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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