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그날의 눈을 기억함. 물론 아무 소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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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많은 눈이 내렸다 세상의 길들이 빠른 속도로 두절되어 갔다 삽시간에 하늘을 뒤덮은 눈송이들 사이로 서로 안부를 묻거나 감정을 전하는 전파들이 부리나케 날아다니는 게 보였다 나도 공연스레 핸드폰을 꺼내 ‘지금 여기’에서 ‘지금 거기’를 향하여 단축키를 길게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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