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바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내님이 새옷을 사주신다. 입어 보니 바지가 조금 길다. 정말이다. 조금, 조금, 아주 조금 길다. 바지 길이를 줄여서 갖다 주시면서 아내님이 중얼거리신다. 그러자 나는 새옷이고 뭐고 다 싫어졌다.

“바지가 갈수록 우리 아빠 바지처럼 되냐. 통은 크고 길이는 짧고. 엄마가 맨날 아빠 바지 다리면서 어쩌면 이렇게 다리가 짧냐고 하셨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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