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

May2_2004_3rd.jpg
─ 2004년 5월 2일, 종마목장

길을 걷다가 걸음을 멈추고 너는 본다.
무얼 보는가. 무엇이 그리 경이로운가.
네 시선 끝을 따라가 보면
내 눈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구나.

내 눈은 늘 보던 것만 보고
내 귀는 늘 듣던 것만 드고
내 입은 늘 하던 말만 하고

나는 이제 낡았구나.

Posted in 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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