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거리를 지나는 젊은 엄마가 애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아이에게 묻는다.
“칠(!) 더하기 사느은(⤴)?”
아이가 대답한다.
“십일.”
날은 후덥덥덥덥(‘텁’이 아니다)지근하다.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표정은 날씨와 무관하게 환하다.
나는 저 총명한 아이에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면 총 몇 번인가 묻고 싶어졌다.

***
그분께서 이번 여름휴가는 4대강으로 가라고 하셨다 하니 덧붙여 둘 말이 있다.
“니가 가라, 4대강.”

Posted in 블루 노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