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홍길동이 되는 게 아니다

자식놈이 하두 지 엄마 편만 들고 하늘과 같으신 본 아버님의 말씀은 바나나 껍질 보듯 여기는 지라, 애비된 자로서 눈물을 머금고 호부호형을 금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너는 앞으로 아빠한테 아빠라고 부르지도 말거라.”

그러자 녀석은 비탄에 잠기거나 길동이처럼 가출할 결심을 하긴는 커녕 거 뭐 어렵냐는 듯이 이렇게 대꾸했다.

“네. 파더.”

Posted in 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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