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흉내 내면 웃긴다. 이건 긴 말 필요없다. 딱 한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그건 이거다. 즉 당신이 웃기고자 하는 상대방이 당신이 무얼 흉내 내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왜 그 “도전 골든 벨” 같은 프로그램 보면 어느 착하고 웃기는 공부는 잘 못하게 생긴 학생이 그 학교의 어느 명물 선생님의 흉내를 내면, 거기서 녹화하던 사람들은 웃긴다고 웃긴다고 난리법석을 부리는 데, 구경하는 시청자들은 시쿤둥하게 뭐야 저게, 저게 뭐가 웃겨, 쟤들 지금 뭐하는 거야, 야 빨리 문제나 풀어, 하게 되는 이유는 시청자들은 그 학생이 흉내내는 선생님을 모르기 때문인 거다. 와. 문장 길다. 그러니 붕어 한 번도 못 본 아이 앞에서 붕어 흉내 낸다고 입을 암만 뻥끗벙끗 해봐야 말짱 꽝리라는 말씀.
긴 말이 필요없다 했는데 자꾸 말 많아진다. 미안타. 니덜도 나이 먹어봐라. 단, 흉내를 내더라도 상대방의 존재를 건드리면 안 된다. (존재를 건드리는 게 무슨 뜻인지는 5. 공격하면 웃긴다를 참조하시라.) 가령,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의 걸음걸이를 흉내낸다거나 하는 거 말이다.
흉내에는 성대모사, 모창, 몸짓 흉내, 동물 흉내 등등의 쟝르가 있다. 어떻게 흉내를 내느냐구? 그건 각자가 알아서 하시라. 손 안대고 코 풀려고 하시지 말고.
p.s. 말투가 건방져서 미안타. 원래는 나가 안 그런데 요금 심사가 안좋아서 글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