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태풍이 베란다높이까지 올라와
창문을 뒤흔드는 일요일 아침,
이 生에 나는 더는 욕심없어라.
온 식구가 이렇게 이불 잔뜩 널어놓고
뒹굴며 한 세상 지나가면 그뿐.

Posted in 애 셋.

0 Comments

  1. 어제 사람들이랑 밥 쳐묵고 노닥거리다가 한 이야기…
    야, 태풍 이름이 ‘민들레’라니 이상할 거 같지 않니?
    혹시 이 태풍이 엄청 세력이 커져서 울나라를 휩쓸었다 하자…
    몇년 뒤에도 계속 그런 말이 나올 거 아녀?
    저번 민들레 참사때…민들레에 집을 잃고…민들레 때 동생을 잃어…
    그 여린 꽃이 무슨 힘이 있다고…아 이상해…

    근데 어제 MBC뉴스 앵커가 말씀하시기를…
    태풍 이름이 민들레니까 홀씨가 되어 사라졌다나…
    아 그것도 말이 된다…이름이 이쁘니까 나쁜 짓을 못하는구나…
    설마 지가 이름이 민들레인데…이름값은 해야지…적어도…

  2. 완전히 딴 얘긴데, 혹시 불교전래 얘기들 중 부처님을 따라간 동물 이야기 아는 사람있으면 좀 알려주십쇼. 아주 어릴 때 읽은 거 같기두 한데 기억이 아물거려서..부디 아는 사람이 있기를.

  3. “아무도 없어요.”
    우리 기엽이가 즐겨쓰는 말입니다.

    이런 식이죠.
    아빠 화장지 갖다 줄 사람, 하면 아무도 없어요.
    아빠 수건 갖다 줄 사람, 하면 아무도 없어요.
    아빠 신문 갖다 줄 사람, 하면 아무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가 얘기하면 완전 다르죠.
    엄마 화장지 갖다 줄 사람, 하면 내가 갖다 줄거야, 아냐 내가 갖다 줄거야.
    엄마 수건 갖다 줄 사람, 하면 내가 갖다 줄거야, 아냐 내가 갖다 줄거야.
    엄마 신문 갖다 줄 사람, 하면 내가 갖다 줄거야, 아냐 내가 갖다 줄거야.
    이러죠.

    암튼 그런 전래동화 아는 사람, 이 따위넷에는 “아무도 없어요.”

  4. 깡패님/ 그게…아마도 사람 잡아먹던 호랑이를 스님이 잘 꼬셔서 성불시켰다는…
    뭐 그런거 아닌지…그니깐 이거는 내가 만화에서 보았는지, 동화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헷갈리믄서도…암튼 어디서 보긴 본 것 같고…내가 전생에 그 호랑이였나?
    참 근원을 알 수 없지만서도…대충 그런게 아닐까 싶어서요…

  5. 걸식님 / 수소문해서 그 얘기 기억나는 사람 혹시 찾을 수 없을까요???? 아님 전생으로가는
    여행비를 대드릴 수도 있는데. ㅎㅎ

  6.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에 이르면, 그곳에는 ‘남매탑’이라 불리우는
    청량사지 쌍탑이 있다. 계룡산 동학사에 당도해 조금 걷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오른쪽 길로 가면 남매탑에 이르게 된다.
    나란히 서 있는 7층 석탑(오라비탑)과 5층 석탑(누이탑)이 바로
    남매탑인데, 여기에는 멸망한 백제 왕족인 스님과 호랑이가 업고 온
    여인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온다.

    삼국이 통일되던 무렵, 백제 왕족 출신으로 전해지는 한 스님이 계룡산
    어느 토굴에서 수도할 때였다. 하루는 비녀가 목에 걸린 호랑이를
    만나게 되어, 비녀를 빼내주고 목숨을 살려준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람을 해치지 말라고 크게 꾸짖은 뒤 호랑이를 돌려보낸다. 그런데
    며칠 후, 스님에게 은혜를 입은 호랑이가 멧돼지 한 마리를 잡아와
    스님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이에 생물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고 크게 꾸짖고 호랑이를 돌려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그래도
    스님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호랑이는 한 여인을 물어오는데…

    뭐 뒷 이야기는 없네요…
    ‘스님과 호랑이’로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얻은 결과입니다…
    http://www.kbs.co.kr/korea/enter/ani/vod/1204027_24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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