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Posted on July 7, 2004July 7, 2004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우르르 몰려와 소나기를 갈겨대기 시작한다. 맨살의 아스팔트, 살점 뚝뚝 떨어지고 풀잎들, 시퍼렇게 멍든다. 비닐우산, 너덜너덜 해진다. 잠시 후 비는 그치고 태양이 구정물과 흙탕물과 핏물과 젖과 꿀이 흐르는 지상을 야유하고 위로하며 적외선과 자외선과 가시광선을 내리갈긴다. 지상은 무슨 일 있었냐는듯 그냥, 저하던 낮은 포복이나 계속한다. Posted in 블루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