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만의 방, 버지니아 나우 울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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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버지니아 나우 울프의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풍경이군요.
    어린이가 만든 세상이 어찌 저럴 수가.
    하기야 어떤 사진이든, 풍경이든,
    저런 인형이나 마네킹이 들어가면 굉장히 섬뜩한 느낌이 들더이다.

    침대 옆의 기둥과 기둥에 걸린 빨간 끈의 정체는 무엇인지 궁금해하더라고 버지니아 나우 울프에게 전해주셔요.
    그리고 꽤나 탐나는 작품이라고도 전해주셔요.

  2. 걸식이님/
    “자기만의 방”이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비평책이 있다네. 원제가 A Room of One’s Own라지.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나우가 방을 꾸미는 걸 보니 저 제목이 떠올라 가져다 붙인 것이지. 페미니즘과 관련해서 요즘 여기 저기서 자꾸 보이네. 수잔 손탁이 쓴 “타인의 고통”도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로 시작하기도 했구.

    넌꾸님/
    어휴. 저거 만드느냐고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 세시까지 나우엑 엄청 시달렸어요. 나우가 만드니 옆에서 기엽이도 만든다고 설쳐대고. 나우 엄마가 고생하다가 제가 바톤을 이어받아서 뚝딱뚝딱 날림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제가 해준 건 글루 건glue gun으로 아빠, 이거 여기 붙여줘, 하면 여기? 이렇게? 하면서 붙여 준게 다여요. 화장실에 거울하며 변기, 세면대, 샤워기 등등 그래도 갖출 건 다 갖춘 원룸이지요. 식탁 구석에 있는 컵은 제작품이여요. 누워 있는 인형 옆에 기둥은 옷걸이 인데 빨간 끈은 아마도 인형의 악세사리일 터인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요. 우측하단에 있는 것은 책장인데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책들까지 꽂혀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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