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다가 종점까지 가본지 얼마나 됐는지

종점, 종점! 끝이라는 뜻이지! 눈을 뜨니 종점이군. 하하 “대화”라는 이름의 종점.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 포에틱, 포에틱, 내 인생에 이런 포에틱이 없군. 대화라니. 그리고 그게 종점이라니! 쩝. 나 대화, 정말 싫은데…독백이면 몰라도. 쩝. 자다가 버스타고 “대화”라는 이름의 종점에 닿았네. 아무도 없는 “대화”라는 이름의 종점이라니!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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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남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쓴 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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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학하고 154번 타고 학교를 오갈 때…
    내 몸의 감각은 학교에서 연신내까지…
    그 거리감을 익힐 틈이 없었기에…
    나도 종종 기자촌 종점에 내려…
    여기가 어디인가? 자주 두리번거리곤 했소…
    버스 종점의 그 황량한 풍경 앞에 내던져지면…
    이상하게 인생이 서글퍼지고…
    왠지 잘못 산 것만 같고…
    거기는 ‘기자촌’이었소…
    잘못된 ‘종점인생’을 취재하러 온 기자라곤…
    한 넘도 안 보이던, 그 ‘기자촌’…

  2. 그 기자촌이 아마 박통이 언론인들에게 준 ‘당근’이었을 걸.

    마포 종점, 생각나오. 가사 검색해 보니 이렇군.

    1.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 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2.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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