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났고
술을 마셨고
거리를 걸었다.
쓸쓸한 거리
사람이 그리운 거리
포스터가 붙어있다.
낯익은 얼굴이다.
그다.
광석이 형이다.
떼어냈다.
춥다.
술집에 들어갔다.
2차다.
앞에 앉은 사람에게 말했다.
“이거 좀 들고 있어 봐봐.”
그리고 찍었다.
그다.
광석이 형.
“형, 한 잔해.”
86년 말? 87년 초?
학교 앞 까페 주인이 바뀌었다…
애인의 고등학교 동창…
참 담배를 맛나게 피던…
그녀는 그리로 오라고 했다…
새 주인장이 카운터에 앉아있었다…
이 세상에 재밌는 일이라곤…
없다는 듯한, 심심한 표정으로…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오빠, 노래 정말 잘해…
언제 밤에 오면 들을 수 있을 거야…”
난 그의 노래를 듣지 못했고…
언젠가 낮에 들렀을 때…
까까머리 군바리 몇몇이랑…
작당모의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몇달 후…
‘동물원 1집’이 이 세상에 나왔고…
그 까페 주인의 이름이…
‘김광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따위”가 감히 저 “구름이” 흘러가는 곳을 어찌 알겠는가마는^^. “구름이”라. 닉이 예쁘군.
늦바람이 무섭다구 요즘 사진이 재밌네. 해서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지. 대따 무거운 구형 순기계식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에 흑백필름을 장착해서. 신구라형이 그러더군. “너 조세현 됐냐? 작가 나셨네. 작가 나셨어.”
작가가 별건가요, 뭐?
나도 작가다… 내 인생의…졸작인게 좀 그렇지만…
아녀. 별거야. 작가 별거 맞아.
팔꿈치의 갸녀린 떨림이 새삼 느껴지는구만요
그래도 잊지않고 이름을 거론해주시니 고생이
소라가 껍질에서 빠지듯 쏙! 사라지는구만요
하하. 그 무거운 포스터를 무려 3초씩이나 들고 있느라고 그래 얼마나 고생이 많았소? 내 그 은공을 나몰라라 하고 입 싹 씻으면 ‘따위’가 아니지. 헤헤.
난 서른 즈음도 훌쩍 넘겼다네…
광석 오빠, 왜 그리 바삐 가셨수…
접니다. 은경입니다.
요즘 사진이 많이 올라오네요.
86년 말? 87년 초?
학교 앞 까페 주인이 바뀌었다…
애인의 고등학교 동창…
참 담배를 맛나게 피던…
그녀는 그리로 오라고 했다…
새 주인장이 카운터에 앉아있었다…
이 세상에 재밌는 일이라곤…
없다는 듯한, 심심한 표정으로…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오빠, 노래 정말 잘해…
언제 밤에 오면 들을 수 있을 거야…”
난 그의 노래를 듣지 못했고…
언젠가 낮에 들렀을 때…
까까머리 군바리 몇몇이랑…
작당모의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몇달 후…
‘동물원 1집’이 이 세상에 나왔고…
그 까페 주인의 이름이…
‘김광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따위”가 감히 저 “구름이” 흘러가는 곳을 어찌 알겠는가마는^^. “구름이”라. 닉이 예쁘군.
늦바람이 무섭다구 요즘 사진이 재밌네. 해서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지. 대따 무거운 구형 순기계식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에 흑백필름을 장착해서. 신구라형이 그러더군. “너 조세현 됐냐? 작가 나셨네. 작가 나셨어.”
작가가 별건가요, 뭐?
나도 작가다… 내 인생의…졸작인게 좀 그렇지만…
아녀. 별거야. 작가 별거 맞아.
팔꿈치의 갸녀린 떨림이 새삼 느껴지는구만요
그래도 잊지않고 이름을 거론해주시니 고생이
소라가 껍질에서 빠지듯 쏙! 사라지는구만요
하하. 그 무거운 포스터를 무려 3초씩이나 들고 있느라고 그래 얼마나 고생이 많았소? 내 그 은공을 나몰라라 하고 입 싹 씻으면 ‘따위’가 아니지.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