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 그네

041117_swing.jpg

준비물:
나무조각, 본드, 실

공구:
바이스, 톱, 드릴, 뾰족한 거

작업과정:
바이스에 나무조각으로 물리고
쇠톱으로 자르고
드릴로 구멍 뚫고
목공용 본드로 붙이고
구멍에 실을 꿰어 매달고……

감상 포인트:
나는 애가 셋이라 뭘 만들어도 세 개를 만들어야 하네.
안그러면 싸우네. 안그러면 우네. 안그러면 전쟁이네.
해서 날림 그네도 세 개 만들었네. 그러나 사실 그네는 약과네.
나우가 미끄럼틀 만들어 달라며 그려 놓은 설계도를 보면
한숨만 나오네. 주말이 무섭네. 우우. 나는 애 셋 아빠네.

p.s.
평소에 쓰던 모니터가 순서 밖으로(out of order)나가버리는 바람에
사진의 상태를 잘 모르겠음.

Posted in 애 셋.

0 Comments

  1. 달리와 마그리트를 합쳐 놓은 것 같군요.
    사진이 말입니다.
    흠…초현실주의 화가들은
    정말 싫어하지만
    사진 재미있네요.

  2.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도심공항터미널, 코엑스전시장, 무역센터 이렇게 네 개의 건물이 각각 동서남북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곳의 중심부에 가면 저 날림 그네 비슷한 조형물이 있더군요.

    그런데 초현실주의 화가들을 싫어하시는 까닭이 궁금합니다.

  3. 그저 단순히 나랑은 안맞는 그런 이유입니다.
    내가 볼 때, 쾌하지 않다는…
    솔직히 말하자면, 제눈엔 지나치게 작위스럽게
    보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다른 탓이겠지요.

  4. 어휴, 달리나 마그리뜨 그림보면서 자기랑 맞는 인간이 있다면, 어휴.
    섬뜩하고 무섭고 불쾌하고 불편하고 이상하고 낯 설고 저도 그랬어요.
    워낙 미술은 제게는 무지무지 어렵고 낯 선 쟝르라서요.
    학교 때 고궁 같은데 가서 스케치북 펼쳐놓고 그림그리랄 적 마다, 어휴. 막막하고 눈 뜨면 눈 앞에 있는 데 그걸 뭐할려구 도화지에 옮겨그리라 하는지, 어휴.

  5. 예술은 사기야 사기…
    백남준 옹이 말씀하셨지…
    달리 선생께서도 예술이 뭐냐는 우문을 받으면…
    뭐 꼴리는대로 그리는게 예술이지…
    뭐 이런 현답을 할 것만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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