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아빠, 속이 이렇게 생겼어.”
언이가 장난감 공룡의 입을 크게 벌려 보여주며 말했다.
“아구 무서. 티라노사우루스의 입 속이 그렇게 생겼구나.”

여기까지만 했으면 오죽 좋았으랴만
나는 그만 이렇게 덧붙이고 말았다.

“뭐든지 속을 봐야 해. 절대 겉모습만 보고 평가하면 안 돼. 알겠지?”

망조다.

Posted in 블루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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