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나 같으면 그렇게 못살아.”
소주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그가 나를 두고 그에게 이렇게 말했었다고 나에게 말했다.
몇 달 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어?”
전화기 너머에서 그가 이렇게 말했다.
며칠 전:
“너 앞으로도 별일 없으면 30~40년은 더 살텐데 계속 그렇게 살래?”
코로나를 홀짝거리는 내 앞에서 나는 듣도 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의 차를 주문해 마시던 그가 이렇게 말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그he/she’들은 모두 다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