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야, 그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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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여, 그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냐, 노래여, 그 안에서 얼마나 소리라도 지르고, 얼마나 악이라도 쓰고 싶으냐, 노래여, 나, 어떤 날은 아주 토할 것처럼, 나, 아주 악에 받쳐서 산다. 노래여, 끝끝내 오늘도 목구멍을 넘어오지 못하는…

까짓 거 얼마든지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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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 거 얼마든지 기다리지요.
그대가 어떤 感을 쫓아 세상을 이리저리 떠도는 동안, 나
이곳에서 그대가 돌아올 때까지, 돌아와
그대 지친 몸을 내게 의지할 때까지, 나
여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그대를 기다리지요.
그대를 향하여 뭔가를 잔뜩 곤두세운 존재
그게 나예요.

이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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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왜 만났었는지 기억도 없는 모르는 이름들과,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한 이름들과, 한 번쯤 다시 만나고 싶지만 연락한 지가 너무 오래 되어 전화를 걸 수 없는 이름들과, 그토록 싫어했지만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마주해야 했었던 이름들과…또 이름들과, 이름,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