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져? 저 속에 내가 있었다는 게? 내 인생의 많은 낮들과 밤들이 저 속으로 들어갔지. 세어보니 한 200여장이 되는 군. 그래봐야 바이트수로 치자면 cd 한 장이면 떡을 치고도 남을 만큼 보잘 것 없는 분량이긴 하지만, 저 중에는 제법 중요한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사용되었던 것도 있지. 뭐 별 의미는 없지만 어쩌면 자존심처럼 지켜온 디스켓들이야. 이제 그만 폐기처분할까해. 물론 백업은 다 했어. 어떻든 기록은 남겨야 하니까. |
안개 속에서 플래카드
오늘 아침 안개 속에서 플래카드 하나가 눈에 들어오다
”
미아 불법 양육자 특별신고기간
자수하는 경우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선처하겠습니다
기간 2003.11.24~12.20
신고처 OO경찰서(국번없이 112)
”
디스켓들을 정리하다.
내친 김에 <1.44MB IBM Formatted High Density>의 디스켓들을 정리하다.
그곳에 있던, /자전거 타는 남자/를 읽다가 맘이 짠해지다. 우우,
그곳에 있던 이미지들.
샤프한 충세비
지난 망년회 때 만난 친구들은 비만형인간이 된 날 보고
예전의 ‘샤프함?’이 사라졌다고 한탄을 했다.
그들이 기억하는 나의 모습이 이런 것이었을까?
샤프해 보이기는 커녕 멍청멍청해 보이기만 하는 구만.
나우의 어린? 시절
예전에 쓰던 노트북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입니다.
사진에 저장된 정보를 보니, 때는 99년 초여름입니다.
나우가 지구에 온 지 10개월쯤 지났을 때더군요.
나우는 저 때 이미 축지법을 구사할 정도로 뛰어다녔습니다.
제 돌잔치 날에도 부페를 여기저기 구경다녔었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