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죽을 때까지 별 수 없어.

여보세요?
이서방이야?
예. 안녕하세요.
애들은?
할머니네 갔어요. 어제도 거기서 잤는데 하루 더 자겠다고 그래서요.
고생이 많으시겠네.
고생은요 무슨…
아까 어미한테는 얘기 했는데, 내일 저녁에 올 수 있나?
예. 내일은 별 일 없습니다.
그럼 저녁 때 와. 내 자네 올 수 있는지 그거 확인할라구 전화 했어.
아, 예에. 그런데 무슨 날이예요?
아니, 그냥 저녁이나 먹자구.
네에.
아들네만 데려다 먹이려니 또 그쪽이 걸려가지고 말이야. 부모는 죽을 때까지 별 수 없어.
하하.

노래 하나

술을 마신 다음 날은 몸도 몸이지만 마음이 아주 지랄 같다.
어제는 하루 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이야기를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 보리라”

검색해서 링크라도 하려 했으나
뜻대로 안 되서 그만 둔다.

언제 노래방 가면 내 한 번 불러드리겠다.

p.s.
아래 링크는 화면은 영 깬다만 노래는 내가 원하던 노래다.
부모(김소월 시, 문주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