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을 다룬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를 봤다. 찬사는 아껴두고 몇 가지 흠을 잡는다. 첫째, 편집을 다시 하면 좋겠다. 내용에 비해 너무 길고 자주 질질 늘어진다. 같은 그림을 되풀이 해서 보여주는 것도 눈에 거슬린다. 이것저것 걷어내고 압축하면 지금보다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막이 유치하다. 워딩wording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 주제에 이런 말할 처지는 아니다만 감독이 글쓰기 훈련이 덜 되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러저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다. 인간, 죄 많은 족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