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니켈

아래 인용문에 등장하는 꼬마 정령들이 온갖 못돼 처먹은 장난을 치는 상상을 하며 나는야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낄낄거렸도다. 그랬도다.

하기야 옛날부터 광산은 원래 신기한 곳이다. 땅속에는 꼬마 정령들이, '코볼트'(코발트!), '니켈'(니켈!)*들이 우글거린다. 이들은 호의적일 때도 있어서 곡괭이 끝에 보불이 묻어나오게 해주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사람을 속이거나 현혹시키기도 한다. 또 평범한 황철광을 금처럼 빛나게 만들기도 하고, 아연을 주석으로 변장시키기도 한다. 실제로도 '착각.눈속임.현혹'을 뜻하는 어원을 지닌 광물 이름들도 많다.

*독일어인 코볼트(Kobold)와 니켈(Nickel)은 독일 전설 속의 땅속 꼬마 정령을 가리킨다. 이 말에서 코발트, 니켈이라는 금속 이름이 나왔다.(원주)

--프리모 레비, <<주기율표>>, p.99

아리안

“약 4000년 전에 방랑족들이 중앙아시아의 대평원으로부터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인도로 내려왔다. 이들이 바로 아리안족(Aryans)이었는데, ‘아리안’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로 ‘귀족’ 혹은 ‘지주’라는 뜻이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인도에 정착하였고, 일부는 유럽 쪽으로 계속 방랑하여 인도-유럽인족의 뿌리를 내렸다.” (수학사, p. 194)

오스람

“1919년 독일의 대표적인 전구 제조사인 AEG, 지멘스, 아우어 사가 전구 생산을 위한 공동 기업 ‘오스람’을 발족했다. ‘오스람’이라는 이름은 필라멘트에 사용된 금속 오스뮴과 텅스텐의 뜻을 담고 있다. 이 두 금속은 융해점이 극히 높다. 그래서 필라멘트가 더 뜨거워지고, 그래서 더 환하게 빛나는 것이다.”

<<클라시커 50 발명>>, p.143

*** one more ***

“이것[합성수지]은 경멸조로 불릴 때는 ‘플라스틱’, 좋은 의미로는 ‘인조 섬유’, 가치 평가가 담기지 않고 전문가들에게 명명될 때는 ‘폴리머(중합체)’라고 불린다. 이 세 가지는 다 동일한 것을 뜻하며, 이것은 우리의 문명을 지탱하고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ibid, p.202

*** and one more ***

“시멘트란 본질적으로 구워진 석회석이기 때문이다.” ibid,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