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적(戀敵)

일요일 아침에 모처럼 나 혼자 아내를 독차지하고 히히덕거리고 있는데 거실에서 TV보던 딸아이가 안방에 난입해서 아내를 끌어안은 내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아내에게서 강제로 분리한다. 이어서 거실에서 퍼즐 맞추기를 하던 아들아이가 따라 들어와 아내의 허벅지 사이에서 내 대퇴부를 제거한다. 아이들은 아내를 스카우트해서 빼내간다. 나가서 지들끼리 일요일 아침을 먹는다. 나를 안방에 내팽개쳐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