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 IV

어제는 아내따라 가죽공방에 갔다가 오랜 만에 착한 일을 했다. 공방에는 아내 외에 두 명의 수강생이 더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하냥 부끄러웠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이러저런 얘기들을 했다. 젊음 여성은 친정 아버지 가방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지금이다. 지금이 기회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나는 아 그게 그 유명한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시는 아버지 가방이냐고, 말만 들었지 실물을 본 건 처음이라고 말해서 사람들을 웃겼다. 착한 일은 성공적이었다. 심지어 묵묵히 바느질을 하고 있던 젊은 남성도 웃었다. 그동안 착한 일을 너무 못하고 살았다. 착한 일을 더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