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빵등산맨

생강을 다듬으며 생각한다
생강빵맨은 생강이면서 빵이면서 맨이구나
큐브의 도를 나는 결국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생강빵맨 생각이 오늘 내가 한 생각의 전부였다
나는 물질이면서 슬픔이면서 정신이었다
물질을 다듬는 심정으로 산길을 걸어다닐 것이다
나는 큐브 맞추는 물질이다
마지막 서술어
슬프다

그날 그날

어느날에는 이 변기 속 똥물이 와락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인가 싸고 싸고 내려도 내려도 싸지지 않고 내려지지 않는 이…

몇 개의 감탄사와 말줄임표로 버티는 나날

그날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