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정 자에 대한 어떤 기억이
복정역을 지나는데 합정역을 떠오르게 한다

틈만 나면 틈이 나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뚫고 나갈 틈도 없다

단어 하나 토씨 하나
헤집어 들여보낼 수도
토해 내보낼 수도 없다

도무지

내가 틈이고
내가 균열이고
내가 갈라짐이다

그러나 틈이 나면
잘 하면
어쩌면
이 벽이
이 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