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익살]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간신히 인간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필사적인, 그야말로 천 번에 한 번밖에 안 되는 기회를 잡아야 하는 위기일발의 진땀 나는 서비스 였습니다.”
─ 다자이 오사무(지음), 김춘미(옮김), <<인간 실격>>, 민음사, 2004, pp17-18
가련한 청춘. 저렇게 살다가 저렇게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