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은징가가 죽은 후 포르투갈 사람들은 콩고, 마탐바는 물론 은돔바까지도 정복했어. 은징가의 백성들은 그녀를 ‘은골라Ngola’라고 불렀다는구나. ‘전쟁군주’라는 뜻이래. 그래서 포르투갈 사람들은 새로운 식민지를 앙골라Angola라고 불렀어. 그들은 그녀의 나라의 새로운 이름으로 그게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했어. 앙골라는 그 후 300년이 지난 1975년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단다.” p117

─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3 (근대편) 中에서

지브롤터, 노르망디

“스페인 바닷가에 도착한 타리크가 올라섰던 그 바위는 ‘자발 알 타리크Jabal al tariq’라고 불렸는데, 그건 ‘타리크의 언덕’이라는 뜻이야.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자발 알 타리크를 ‘지브롤터Gibraltar’라고 발음하기 시작했어. 그 바위 언덕은 지금도 ‘지브롤터 바위’라고 불린단다.” p160

“그러나 샤를마뉴 대왕이 죽은 뒤 그의 세 손자들이 프랑크 왕국을 나누어 가졌단다. 군대도 갈라져서 예전처럼 강하지 못하게 되었겠지? 그러자 바이킹이 기다렸다는 듯이 계속 쳐들어왔어. 그들은 바닥이 평평한 장대 배를 타고 와서 해안의 도시들을 불태우고 노략질(떼를 지어 다니면서 사람이나 재물을 빼앗는 짓)을 했지. 서쪽 일대에서는 거의 날마다 바이킹이 설쳐 대자, 견디다 못 한 서부 프랑크 왕국의 왕은 그 땅의 일부를 그들에게 내주었어. 바이킹이 마침내 새로운 땅을 갖게 된 것이지. 프랑크 사람들은 그곳을 ‘노르만 인의 땅’, 즉 노르망디Normandie라고 부른단다.” p178

─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 2 (중세편) 中에서

대꾸

대꾸하라. 지나가는 개가 짖어도 대꾸하라.

글짓기 시간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알폰소 루아노 그림, 서애경 옮김, <<글짓기 시간>>, 아이세움, 2003(초판 1쇄), 2007(초판 11쇄)

군인이 학교에 찾아와서 아이들에게 글짓기를 시킨다. “여러분이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집에서 어른들이랑 무슨 일을 하는지 쓰란 말이다. 어떤 손님이 놀러 오는지, 어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텔레비전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쓰란 말이다. 생각나는 대로 쓰면 된다. 자유롭게 써!”

아이의 부모는 밤마다 남몰래 라디오를 듣는다. 그건 군인들에게 잡혀갈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학교 담벼락에도 ‘독재 타도’라는 말이 적혀 있”는 시절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이렇게 쓴다. “엄마가 밥 먹자고 부르시면, 우리 식구는 식탁에 앉아 밥을 먹습니다. 나는 국만 빼고 뭐든지 참 잘 먹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나면 엄마랑 아빠는 소파에 앉아 체스를 두시고 나는 숙제를 합니다. 내가 자러 들어갈 때까지도 엄마랑 아빠는 체스를 두십니다. 그 뒤로는 모릅니다. 왜냐하면 나는 자고 있으니까요.”

아이가 쓴 글을 읽은 아빠는 이렇게 말한다. “‘잘 썼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체스 판을 사 두어야겠구나.”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쓴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