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

pencil

에구구구
연필을 이만큼 써서
그 좋아하는 ‘예술’이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그럴 리는 없고…

불만

사이월드,
미니홈피 창을 닫거나 심지어는 최소화만 시켜도
지네 초기화면으로 가게 해 놓았다.
처음에는 살짝 놀라는 수준에서 그쳤으나
반복되니 짱난다. 계속 반복된다면
죄없는 모니터를 집어던지기라도 할 것 같다.

대화 둘

1.
싸모님: 인터넷에 따위 공작소를 운영해봐.
나: 왜?
싸모님: 그 재주가 아깝잖아.
나: 내가 아까운 재주가 어디 한둘이야?
싸모님: 또 뭐있는데?
따위: 영화배우를 했어야할 얼굴인데 말이야.
싸모님: 그 얼굴로? 악역도 아깝다.

2.
나: (운동 같이 가자는 뜻으로)Are you coming along with me?
싸모님: NOOOOO!
옆에 누워있던 나우: 왜? 달라붙어도 되냐구?

툭!

나가고 싶다

툭!

살고 싶다

툭!

귀뚜라미 한 마리가 사력을 다해 튀어올라
분홍색 플라스틱 수채화 물통과 충돌하는 소리

툭!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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