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모래내

벌써 몇 년째 내부순환로를 번쩍 들고 벌서고 있는 저 침묵의 교각. 내 존재의 전 하중을 떠받치고 서 있는 내력벽. 구조변경이 불가능한, 일부는 괄호치고, 일부는 빵 따내고, 일부는 破鬪난, 내 사랑의 기억. 내 존재의 저 어두컴컴한 골방 속에서 갑자기 튀어 오르는 불규칙 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