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때, 술을 아주 많이 마시던 시절에 지갑을 자주 잃어버렸다. 그때 마다 운전면허증재발급 신청을 했다. 면허증이 재발급되는 기간 동안은 임시운전면허증이라는 ‘종이 조각’을 지갑속에 넣고 다녀야 했다. 새 면허증이 나오면 그 ‘종이 조각’을 반납하고 새 면허증을 받게 되는데 한번은 그 임시운전면허증까지 잃어버렸다.
아무튼 면허증찾으러 오라는 날짜가 되어 경찰서엘 갔다. 면허증을 내주는 사람이 임시운전면허증을 달라길래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 이었다. 임시운전면허증을 잃어버리면 새 면허증을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나더러 ‘진술서’를 쓰라고 했다. ‘진술서’라는 말에 나는 폭발했다. 이랬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