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신이 삶은 달걀이라는 사실에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로서는 그가 극소수 중에 극소수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말밖에는 달리 할 수 없을 것이다.”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406-407
“만약 자신이 삶은 달걀이라는 사실에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로서는 그가 극소수 중에 극소수에 속하는 사람이라는 말밖에는 달리 할 수 없을 것이다.”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 406-407
따위네 주니어들은 설거지를 전혀 못하신다. 대신에 이 없으면 잇몸 정신이 투철하시다. 밥공기가 없으면 스타벅스 머그잔에 잡곡밥 퍼 드시고 국그릇이 없으면 이케아 접시에 미역국 퍼 드신다.
새로 온, 말 못하는, 어린 짐승에게 아내가 뭔가 먹이는 소리다. 이 고양이는 2018년 4월 2일 생이라고 한다.
책을 새로 대출하기 위해 물어야 하는 연체료는 300원이었다. 아니면 사흘 뒤에나 책을 빌릴 수 있었다. 나는 하루에 100원씩 3일이라 300원인 것이냐며, 만일 내일 대출을 하고자 하면 200원을 내는 것이냐 물었다. 사서 선생님1, 2는 그렇다고 했다. 그나마 연체된 게 한 권이라 그렇지 두 권이면 600원, 세 권이면 900원일 것이라 말했다. 나는, 완전 고스톱 쌍피 더블 시스템이네요, 라고 말해 거스름돈 200원을 챙겨주는 사서 선생님1을 피식 웃겨드렸다.
옆에 있던 사서 선생님2가 연체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하며 변명 아닌 변명을 했다. 나는 즉시 리액션을 해드렸다.
“나쁜 놈들…”
사서 선생님2가 빵 터질까 말까 망설이다가 입가에 허망한 미소를 짓는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게 보였다.
여기에 나는 나의 ‘음지의 선행’을 기록해 두노니 사람마다 하여 수비 니겨 다만 피식케할 따라미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