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머리 허옇도록 放心한 老敎授도
시집간다고 찾아온 여제자에게
상실감을 갖는 게 사실이다.
하물며, 가버린 낙타여
이 모래 바다 가는 길손이란!”

잔디 깎기 기계가 지나간 뒤
공원에 낮게 깔린 풀 냄새
상처 입은 몸뚱이들의 냄새
초록의 피비린내

“그러나 ^{. . .} 이 세 개의 점은 우리 사이의 간극을 나타냅니다.”(p177)

“그리고 ^{. . . . .} 이 다섯 개의 점은 망연자실하고 어리둥절했던 그 오 분을 각각 나타내는 겁니다.”(p43)

비밀 임무를 띠고 미육군 기지에 침투하여
첩보활동을 벌이다 발각되어
검은 짚차에 실려가는 꿈을 꾸었다.
느닷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