點…………..點

點………………………………………………………………………..點
點과 點 사이에 점들이 새겨지는 시간을 나는 지나왔다 도화선처럼
마음 속으로 격렬하게 타들어가는 점들, 미친 접점들……………….

필름

필름 네 통, 현상 맡기다.
한 통은 이제 막 카메라에서 막 꺼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나머지 세 통은 경대서랍 속에 아주 오랫동안, 말 그대로, 쳐 박혀 있던 것!

저 오래된 필름에 무엇이 찍혀 있었는지는 도통 기억이 나질 않으니…필름은 아직도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있을까? 세월이 그렇게 오래지났는데…

이런 또 당신인가? 당신이 나를 칭칭 묶었는가?

Jan21_2004_snowchain.jpg

괜찮아
지금은 이 사슬만이 나를 앞으로 가게 해줄거야
세상과의 불화는 너무 낭만적이야
세상과의 마찰이 좋아 세상과의 지긋지긋한 마찰이 좋아
아무튼 가자구 가보자구
이 몸으로 이 빌어먹을 세상을 문대며
이 하중을 질질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