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사이월드,
미니홈피 창을 닫거나 심지어는 최소화만 시켜도
지네 초기화면으로 가게 해 놓았다.
처음에는 살짝 놀라는 수준에서 그쳤으나
반복되니 짱난다. 계속 반복된다면
죄없는 모니터를 집어던지기라도 할 것 같다.

이미지하다 2

가령, 나는 말해도 말하지 않는다. 이미지한다. 그러니 상대는 모른다. 내 중차대한 의미가 무슨 어이 없는 의미인지 알아 먹기도 힘든 판에 항차 내가 이미지하고 자빠졌으니 내 흔해 빠진 이미지가 무슨 뇌쇄적인 이미지인지 상대가 알 길이, 알 턱이, 알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다. 물론 나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의미하지 않고 이미지하기 때문이다.

대화 둘

1.
싸모님: 인터넷에 따위 공작소를 운영해봐.
나: 왜?
싸모님: 그 재주가 아깝잖아.
나: 내가 아까운 재주가 어디 한둘이야?
싸모님: 또 뭐있는데?
따위: 영화배우를 했어야할 얼굴인데 말이야.
싸모님: 그 얼굴로? 악역도 아깝다.

2.
나: (운동 같이 가자는 뜻으로)Are you coming along with me?
싸모님: NOOOOO!
옆에 누워있던 나우: 왜? 달라붙어도 되냐구?

툭!

나가고 싶다

툭!

살고 싶다

툭!

귀뚜라미 한 마리가 사력을 다해 튀어올라
분홍색 플라스틱 수채화 물통과 충돌하는 소리

툭!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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