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밤 아홉 시가 다 돼서야 어머니를 모시고 외식을 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내가 도마에 올랐다. 어머니가 말씀하시었다.
“이 지구 상에 너 같은 놈은 없어.”
아니, 이토록 매정한 언사를! 역시 계모가 틀림없어. 그때 다리 밑에서 주어왔다고 그럴 때 확 가출을 해버렸어야 하는 건데… 엄니 밥값은 엄니가 내슈!
하여, 조심스럽게 되여쭈었다.
“정말 이 지구에 나 하나야? 둘도 없어?”
어머니가 단호하게 말씀하시었다.
“응, 너 딱 하나야.”
옆에서 아내가 추임새를 넣었다.
“그런 사람하고 살아주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돼.”
음, 이건 어록감이군.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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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맞고요. 형수님께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거, 또한 맞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