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있는 풍경

광화문 네거리, 베레모를 쓴 구부정한 노인이 은빛 스텐 카트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넌다. 카트에는 검은색 확성기가 실려 있다. 풍경이 기이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확성기에 붉은색 십자가가 자리하고 있다. 죄 지은 자 많은 거리에서 천국과 지옥을 외치러 가시는 길인가. 어르신, 날도 쌀쌀한데 감기조심 하세요. 아무개 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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