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박, 혹은 남의 집 모니터로 보는 따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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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ed by 걸식이

집은 멀고
아내에게 죽을 일은 가깝다.

알콜이 약진하는

(사이에 끊어진 필름…보이지? 안보여? 보여야 하는데…)

일어나보니 아침이다.
얼른 집에 가서
이걸 지워야겠다.





Posted in 블루 노트.

0 Comments

  1. 음…
    간밤에 내 사진 후지다고 나한테 쫑크 준 사람들아.
    이제 보라. 사진 없는 따위넷이.
    그러니까 텍스트로 승부하는 따위넷이.
    얼마나. 따위스럽게 망가져 가는지.
    벌써부터 그 불길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가.
    혼자서 댓글 달고…

  2. 다시 보니 “후지다고” 보다는 “꼬지다고”가 더 낫겠다.
    (따위여, 느닷없이 아침형 익간이 되어가지고서는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3. 어제 님들과 술마시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신문을 보는 순간,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오는 카피가 있어 올려봅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어버이날이군요, 따위님은 카네이션 3개 !!! 받으셨나요?

    아쉬울 때만 전화했습니다

    내 아이가 간밤에 열이 39도까지 올라
    어찌해야 할 지 모를 때 전화했습니다

    별스럽지 않은 일로 부부 싸움하고서
    사니 못사니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내 집 마련하느라 은행에 알아봤는데
    은행이 빡빡하게 군다고 투덜대며 전화했습니다

    김치나 고추장이 떨어지면
    혹시나 해서 안부 전화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쉬울 때만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5월 8일에 전화를 드려도
    당신은 어버이날인 줄도 모르고
    “또 무슨 일 있냐?”하시며 받으실 겁니다

    어버이날에는 효도전화하시라고
    KT가 첫통화 5분을 무료로 드립니다

  4. 흠…
    이 일당들과 소위 대화(?)를 위해선
    음주 내공을 엄청 쌓아야하겠다는…
    술을 마시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시체가 되어버리는 나.

    암튼
    다들 무사히 잘 들어가신 듯 하니…
    주말 잘 보내세요.

  5. 두려움에 떨면서 일산으로 가던 그 뒷모습…
    니콘 FM2를 부여잡고 선릉역으로 멀어져가던 그 뒷모습….
    형수님의 마음이 넓어 다행히 심하게 치도곤을 당하지 않았다는 소식….
    심하게 야단쳐도 되는데…하면서 나혼자 남몰래 좀 아쉬웠다는…

  6. 따위님의 외박에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응징모드로 들어갑니다..

  7. 유부남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집사람들이 술 마시는 걸 싫어 하는 이유는 ,늦게 들어와서이기 때문이라기 보다
    그 담날(특히 휴일일 때) 속쓰리다 또는 피곤하다 하면서 하루 종일 누워있거나 자거나 하는 행위 때문이랍니다.

  8. 처형이 아내에게 전화를 하더니 “이서방 외박했냐?”하고 하문하셨단다. 이 따위 상황은 이 따위넷을 만들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다. “처형출입금지”하고 대문에다 크게 써붙여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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