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은 개뿔

“더 중요한 점은, 원시 인류의 절단 자국이 이빨 자국에 덧입혀 있는데 이는 육식 동물의 이빨 자국보다 나중에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이 시기의 원시 인류가 위대한 사냥꾼이 아니라, 사실상 청소 동물이었음을 암시한다. 아마도 원시 인류는 고위급의 청소 동물이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로 큰 고양잇과 짐승들이 게걸스레 먹고 남긴 신선하지 않은 동물의 사체를 주워 먹었을 것이다.”

─폴 프리드먼(엮음), 주민아(옮김), <<미각의 역사>>, 21세기북스, 2009,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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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넵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빙하기를 맞이하여 대형 육식동물들이 대부분 멸종하고 잡식성 소형종들이 전성기를 맞이하죠…

  2. 이건 다른 책에 나오는 건데요, 불의 용도가 처음에는 요리용이 아니라 해동용이었다고 합니다. 얼어붙은 대형 포유류를 불로 녹여 먹었다는 거죠. 대표적인 “청소 동물”인 하이에나나 독수리는 감히 배울 수 없는 기술이죠.

    춥고 배고픈 세상, 불을 피워 추위도 피하고 배도 채우며 행복해 했을, 아주 오래 전의 어느 단란한 원시 인류 가족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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