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무 생각이 없구나

어제 미대생이 출타한 틈을 타 그의 작품을 재미삼아 망가뜨려놓은 고양이, 오늘 미대생이 방에서 나오자 쪼르르 달려가 야옹야옹 거리며 운다. 쓰다듬어 달라는 것이다.

미대생은 그 작품으로 학점을 받아야 하는데, 오오, 고양이여, 고양이여, 너는 정말이지 아무 생각이 없구나. 시월이고 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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