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출역한 해가, 이제 막 마을버스에서 내려 미금역 방향으로 걸어가는 육신을 비추고, 그 햇살에 등짝을 처맞은 긴 그림자가 아빠빤스 3장 만원이라고 아무렇게나 씌여 있는 하얀 종이 위를 스치는 3012년 9월 22일 07시 48분, 가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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