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그 사람만의 걸음걸이가 있다.
누군가의 걸음걸이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그에게 걷지 말라 말할 수는 없다.
그건 그 사람더러 죽으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나더러 죽으라는 사람이 참 많았다.
오늘도 한명 만났다. 어이없다.
나는 내 걸음걸이가 자랑스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부끄럽지도 않다.
그곳이 어디이든 그때가 언제이든
걷는 한 나는 내 걸음걸이로 걷을 수밖에 없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 걷는 방법을 나는 배우지 못했다.
내 다리가 짝다리라 내가 삐딱하게 걷는 데,
내 궁둥이가 오리궁둥이라 내가 기우뚱 걷는 데,
내 다리가 팔자다리라 내가 팔자걸음을 걷는 데,
대체 당신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대체 당신이 왜 내 걸음걸이에 화를 낸단 말인가.
어처구니 없다.
‘걸음걸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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