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죄가 단순히 말의 문제인 사람에게는 구원도 단지 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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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의 논리
네덜란드와 갑작스런 동맹관계를 맺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1세는 “바다와 하늘은 모든 나라의 공유”라는 원칙을 천명하고 거기에 영국과 스페인 양국의 장래 운명을 결정하게 될 필수사항을 하나 덧붙였다. 즉 “바다는 만인의 것이므로 그것은 당연히 짐의 소유이다”라는 것이었다.
술 생각
이윤기: 술을 전혀 안 마신 상태에서는 소설생각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딴 생각 하느라고.
이다희: 무슨 생각인데요?
이윤기: 술 생각
변기 앞에서
미안하다
내가 네 몸을 더렵혔구나
나를 감지한 센서가 서둘러 지우는 나, 나의 흔적
그 앞에서 나
한참을 무참했다 꼭
당신에게 거부당한 것만 같았다
미안하다 나는 자꾸만
더럽다 더럽다
더러워진다